온유이야기/성장보고서
2008.2.20 사랑하는 우리 아가 (19개월)
피스메이커
2008. 2. 20. 16:11
2.7
같이 놀 사람이 없어서 그런걸까, 하루종일 엄마랑 놀겠다고 떼를 쓰고, 이것저것 요구한다. 덕분에 정말 피곤하긴 하다. 같이 놀 사람이 없다는 게, 동생이나 친구가 없다는 게 안쓰러워서 되도록 놀아주려고 하지만, 그러다보니 아무것도 못하고, 요즘 시작한 영어공부도 진도가 제대로 안 나가고 하루가 가버리는 게 좀 힘겹게 느껴진다. 좀전에 놀자고 한동안 울어제끼던 것을 엄마는 가지 않겠다고 말한 뒤에 싹 무시했다. 그랬더니 좀 있다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말썽을 부리지만 더이상 울지는 않는다.
걱정이 되어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이는 부모의 사랑의 양을 재는 것이 아니라 질을 느낀다고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한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앞으론 좀 안쓰럽지만, 그런 방향으로 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