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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이 바뀌었을 때

피스메이커 2010. 12. 21. 17:44

나는 아침에 활동하는 것보다 밤중애 활동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아이를 일찍 재우고 조용해지면 이것저것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자는 시간이 조금씩 늦춰져서 이젠 아침 7시가 되어서야 잠이 든다. 몸도 이상해서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고, 더 자야 할 것 같고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곤하고 찌뿌두둥하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못한 지도 며칠 됐다.
오늘도 낮3시가 되어서야 일어나서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배고파서 우유랑 씨리얼을 꺼내서 먹고 있는 아이를 보며 죄책감에 휩싸였다. 전에도 온유에게 매끼마다 제대로 밥을 못 먹여서 장염에 걸리게 했었는데..........엄마가 되면 처녀적 생활도 고치고 해야 하는데, 아직도 이러니 철부지 엄마인 거다, 나는......흑흑.......
부랴부랴 밥을 챙겨서 먹으며 결심했다. 아침에 제대로 일어나서 밥도 매끼 제대로 챙겨먹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음 온유도 망가지고, 나도 망가지고, 공부도 제대로 못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방법을 찾아보았다. 하루는 꼴딱 새우라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그 의견은 비추이다. 그렇게 하려면 낮에 졸린 걸 참아야 하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많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꺼번에 많이 자버리는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아래는 나름대로 정리해본 결과이다.

첫째, 자는 시간을 조금씩 당기든가, 조금씩 뒤로 늦추던가 하는 것이다. 지금 같아서는 아침 7시에 자니, 새벽 5시에 자든가, 아님 아침 9시에 자든가 해야 한다.
그런데, 자는 시간을 뒤로 늦추는 건 좀 그렇다. 그렇게 했다가(9시, 11시, 1시, 3시, 5시.............) 어느 세월에 밤에 잔다는 말인가.
새벽 5시에 자는 것으로 시간을 당겨봐야겠다. 그 담날에는 3시, 1시....그러면 11시에 잘 수 있겠지.

둘째, 밤에 따듯한 물로 샤워하고 수면에 좋은 카모마일이라는 허브차를 마시면 숙면에 좋다고 한다.
요즘 추운 데다 우리집은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힘드니, 카모마일이나 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