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이야기/성장보고서

2006.10.17 / 3개월18일

피스메이커 2007. 6. 20. 10:06
오늘 온유 것이 많이 들어왔다. 온습도계랑 옷이랑 유모차다. 무척 기쁘다. 온유를 보면 볼수록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온유가 행복하게 자라도록, 그 눈에 눈물나지 않도록, 더더욱 가정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애쓰고 싶다.
밤에 'SOS'를 봤는데, 아들이 도박중독에 빠진 이야기였다. 온유아빠는 아들이 그러면 손모가지를 분질러버리겠다고 하지만 난 못할 것 같다. 도박중독도 병이란다. 어떻게 그런 병에 걸리게 되었을까.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왜 도박에 빠졌을까. 엄마는 '내가 잘못 키운 죄'라고 한다. 모범생이었던 아들이 왜 그렇게 변했을까. 험한 세상을 보면 볼수록 두려운 마음이 든다. 내가 잘 키우고 싶어도, 노력을 한다고 해도 잘못 나가는 것은 한순간이다. 엄마의 한계를 느낄 것이다. 잘못 되고 나서 울지 말고 미리 미리 기도하자. 나의 한계를 봐서는 아마 가장 힘들 일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