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출애굽기 16:11-2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 두지 말라 하였으나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이것은 더 말할 것도 없는, 순종과 믿음의 훈련이다. 하나님이 그 다음날도 양식을 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으면 당연히 순종할 수 있지만, 때로는 믿음 없이도 순종을 해야 한다.
어디에선가 듣기로, 주기도문에서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고 기도하면서도 사람들은 일용할 양식 뿐 아니라 그 다음날 그 다음날, 미래에 대한 것까지도 대비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매일 먹을 것을 순전히 하나님께 구하기를 바라시진 않을까. 앞날에 대한 불안으로 죽을 때까지의 재산을 저축하는(때로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까지)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들은 매일 먹을 것을 사냥하고 채집한다. 한 사람만 사냥하고 다른 가족들이 식량을 모으지 않더라도 불평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다른 가족들의 몫까지 사냥을 한다. 물론 여자들은 집안일 및 채집도 하지만. 사람들이 소위 문명화가 되면서 능력이 없으면 도태되는 사회가 되었다.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형제 뿐 아니라, 부모도 돈이 없으면 자식으로부터 외면당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여기서 비롯된다. 엄청난 금액의 교육비도 한 몫 하겠지. 좀더 좋은 집, 좋은 차, 막대한 병원비로 인한 보험, 좋은 옷들과 집안을 채우는 고가의 물건들....이런 것들을 위해 능력 없는 형제와 부모도 외면하고, 저축하고 저축하고 저축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