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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육아정보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가 뽑은 월령별 단행본 BEST [5~6세]

by 피스메이커 2007. 9. 16.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가 뽑은' 추천 단행본 시리즈 마지막 완결편입니다.

아이의 월령이 높아지면 질수록, 그간의 독서이력에 따라 소화할 수 있는 책의 수준이 많은 편차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개개의 아이들이 엇비슷한 속도로 커나가고 있으며, 때문에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그림책은 독서이력을 초월하지 않는가하는 개인적 결론을 내려보았습니다.

여전히 창작 중심의 추천 글들이 올라왔는데요, 같은 창작이라 하더라도 다루는 소재나 내용의 깊이 면에서 이전에 비해 깊고 다양해짐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전래, 과학 등 그 영역이 다분히 확장된 책읽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전래는 순위에는 들지 못했으나 낱권으로서의 추천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게다가, 순위권 내에 우리 창작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연령별 발달 특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카페에서 추진한 연령에 딱 들어맞는 발달 정보가 없어, 비슷한 연령별 정보를 두 번에 걸쳐 올립니다. 적당한 선에서 수렴해주시기 바랍니다.



연령 특성(약 2세 반~5세)

책의 특성

․ 단순한 개념의 발달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 증가

․ 정보 전달과 개념 습득(색, 모양)의 책

․ 초보적 수세기, 글자의 이해

․ 수세기 책, 글자책

․ 언어의 급속한 발달로 인한 이야기감의 발달

․ 예측할 수 있는 책

․ 단순하고 구조화된 줄거리로 된 책

․ 단어, 구, 문장이 반복되는 책

․ 상상력의 발달

․ 환상, 모험을 그린 책

․ 유머를 즐김

․ 유머러스한 내용의 책

․ 자아개념의 발달

․ 자아개념을 다룬 책

(능력, 자존감, 가치)

․ 타인(부모, 형제, 조부모, 친구, 교사)과의 관계를 그린 책

․ 도덕감의 발달

 : 명확하고 철저한 도덕판단을 요구함

․ 권선징악의 내용을 다룬 책

 예) 전래동화


-> 아래쪽으로 갈수록 만5세의 특징이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연령 특성(약5~8세)

책의 특성

․ 독립적 읽기의 시작

․ 다양한 주제의 책

․ 혼자서 읽을 수 있는 책

․ 자아정체감의 발달

․ 자아의 중요성

․ 장애아에 대한 책

․ 타인의 관점에 대한 이해

․ 정상적인 두려움을 나타냄

․ 위안을 주는 주제를 다룬 책

․ 학교, 사회에 대한 관심 증가

․ 친구, 선생님, 지역사회의 인물을 다룬 책

․ 자연보전에 관한 책


참고문헌>> <유아교사와 부모를 위한 유아문학교육>, 김세희 著



            *  5~6세 추천 단행본  BEST 11 *


순위

도서명

출판사

1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한림출판사

1

이슬이의 첫심부름

한림출판사

3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재미마주

3

고릴라

비룡소

5

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

한림출판사

5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국민서관

7

은지와 푹신이

한림출판사

7

무지개 물고기

시공주니어

7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시공주니어

7

국시꼬랭이 시리즈

언어세상

7

만희네 집

길벗어린이


<구름빵><순이와 어린 동생> 또한 많은 추천을 받았으나, 앞선 월령에서 소개한 관계로 해당 월령에서는 뺐습니다.




 호호할머니 시리즈로도 유명한 사토 와키코의 그림책,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가 당당히 1위.

 빨래하기를 너무도 좋아하여, 꼬질꼬질한 도깨비들까지 뽀송뽀송 예쁘게 빨아버린 우리 엄마의 이야기지요. 일본 그림책 특유의 톡톡 튀는 상상력이 읽는 재미를 돋우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도깨비를 다시 빨아 우리 엄마>도 재밌네요.  








 능력, 자존감 등 자아개념이 발달한다는 이 시기 아이들의 속내를 잘 반영한 그림책, <이슬이의 첫십부름>이 공동 1위.

 우유 한 팩을 들고서 환하게 웃고 있는 표지의 이 아이가 바로 주인공 '이슬이'.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동네 가게에서 우유 한 팩을 사오는 심부름을 하게 되었죠. 어린 이슬이에겐 동네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우유 하나 사오는 것도 분명 대단한 일일 터. 이슬이의 뒤를 쫓아 가는 어린 독자의 마음도 두근반 세근반입니다.    




 오마오마하게 손 큰 할머니의 오마오마하게 큰 만두 만들기 대작전,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가 3위.

 민화풍의 그림이 정겹고 따스한 우리 창작 그림책입니다.

 심히 뻥스럽다 싶을만큼의 커다란 만두 크기에 웃음이 절로, 동물들이 둘러앉아 조물딱 빚어내는 온갖 만두 모양에 또 한번 웃음이 절로~

 설날 즈음해서 읽어주면 더욱 좋을만한 그림책이죠? ^^





 독특한 그만의 작품 세계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가 공동 3위.

 깔끔한 구성과 기발한 상상력에 구석구석 눈을 뗄 수 없는 유머러스한 그림 곳곳,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묵직한 풍자가 독특한 질감으로 다가오는 그림책입니다.

 사실, 이 책의 진맛까지 말끔하게 이해하려면 5~6세의 나이도 버겁지 않을까싶은 사견도 살짝 덧붙임니다.  




 리에코와 유리코 자매의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가 5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단순하게 캐릭터화된 주인공과 운율감 있는 글, 즐겁게 먹고 즐겁게 노는 지극히 아이다운 눈높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이 책을 스테디셀러로 만드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 또한 여러 권의 시리즈물이라는 것 다 아시죠?





 익살스러운 콜라쥬 기법의 그림으로 사랑받는 로렌 차일드의,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가 공동 5위.

 토마토며 당근, 콩, 감자, 생선튀김... 온갖 음식들을 죄 거부하는 입 짧은 동생 롤라에게 오빠 찰리의 밥 먹이기 대작전.

 특히나, 번역자의 역량이 팔딱팔딱 숨쉬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렌지뽕가지뽕', '초록방울', '구름보푸라기', '바다얌냠이', '달치익쏴', 생뚱맞은 이 단어들이 의미하는 음식은 도대체 뭘까요?

  편식하는 아이의 필독서.

 




 하야시 아키코의 <은지와 푹신이>가 공동 7위.

 모래언덕 마을을 찾아가는 은지와 인형 푹신이의 파란만장 여행담이 어린 독자의 마음을 팽팽하게 죄였다 풀어놓습니다.  인형을 살아있는 친구처럼 대하는 요 맘때의 아이들에게 절절하게 호소하는 바가 더욱 클 듯 합니다.

 하야시 아키코만의 포근하고 따스한 그림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어린 독자들이 참으로 많은 듯 합니다.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그림책 다수가 추천된 걸 보면 말입니다.







 환상적인 그림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마르쿠스 피터스의 <무지개 물고기>가 공동 7위.

 나눔의 미덕에 대해 풀어놓는 그림책이라고 지극히 착한 시선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으나, 그에 반해 그 나눔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있다는 혹평을 받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혹평 쪽에 서 있는 사람이라,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기 힘드네요. ^^::)

 어쨌든, 그에 대한 판단은 독자 개인의 몫으로 넘기겠습니다.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시리즈가 공동 7위.

  창작의 아성에서도 당당하게 순위를 차지할 만큼 재미있는 그림책이라는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총 12권의 구성 중, 특히나 사랑을 받는 그림책은 우리몸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그림책들이었습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과 쉬운 단어, 독자 또래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 책이지요.





 


 현재 15권까지 출간된 <국시꼬랭이>시리즈가 공동 7위.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근대사 속의 틈새 문화를 때로는 정겹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되새겨주는 우리 창작 그림책입니다.

 많은 할인률을 내세워 시리즈 전권을 묶어 팔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중 반응 좋은 놈으로 낱권 구매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일본으로도 수촐된 <만희네 집>이 공동 7위.

 작은 연립주택에서 꽃 많고 마당 넓은 할머니네 2층 양옥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 만희네.

 구조 갖추어 이렇다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만희네 집을 구석구석 소개하는 그림책이니까요. 하지만, 그 구석구석의 그림 속엔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녹아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불러내어보자면 과장 조금 보태어 하루해가 짧을 지경입니다.

 군더더기 설명 하나 없어도 만희네 집 속에 스며있는 가족애가 따뜻하게 묻어나옵니다. 당연, 독자의 가슴까지 저절로 따끈해지지요.    




안타깝게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여러 맘들의 추천을 받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