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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이야기/성장보고서50

온유의 기도 요즘 밤에 자기 전에 기도했더니, 온유도 따라서 기도하고 있다. 온유는 가끔 놀라운 기도를 한다. 전에는 "하나님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하나님, 아빠가 하나님께 돌아오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해서 나를 기쁘게,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더니, 어젯밤에는 "하나님, 제가 바울처럼 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바울이 누군지 아느냐고 했더니, 예전 어린이예배에서 배웠던 것을 잊지 않고 얘기해준다. 그러더니 일대일 집사님과 내가 끝날 때 하는 기도처럼 손을 마주잡고 기도하자고 한다. 똑같이, 자기가 한번 내가 한번 기도하자고 해서 온유가 기도했던 것처럼 바울처럼 위대한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는 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었다. 그리고 함께 주기도문도 했다. 온유가 이보다 더 어릴 때부터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 2012. 3. 29.
파워레인저가 되고 싶어! 온유의 장래희망은 파워레인저다. 그 밖에 소방관("소방차"라고 말하긴 하지만)도 되고 싶고,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하고 싶단다. "너 그런 일 하려면 지금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 선생님 하나님 말씀도 잘 들어야 돼." 그렇게 말해주었더니, "나 공부 열심히 해. 운동도 잘 하고~ 근데 왜 지금 안돼?" 라고 무척 애타게 말한다. 자기 공부 열심히 하는 거 보여주겠다고 책도 가져오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열심히 설명해주어도 막무가내다. 요즈음, 자꾸 친구들을 때려서 파워레인저를 안 보여주고 있다. 파워레인저의 영향이 아닐까 싶어서. 하지만, 무언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이 나름 귀엽다. 기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얼마 전만 해도 온유에게 자라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 2010. 10. 16.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우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하리라 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데 관심 갖지않고 더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다이아나 루먼스 온유가 쑥쑥 자라는 걸 보면, 그렇게 기특하고 .. 2010. 6. 30.
유치원 공개수업 11시에 공개수업한다고 해서 가슴 설레고 있었다. 온유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을 깜박 넘겼다. 자전거로 재빨리 달려오니, 부모들이 거의 다 와 있고 동극이 시작되고 있었다. ('동극'이 무슨 용어인지 몰랐는데, 상황을 보니 아이들 연극을 동극이라고 하는 것 같다.) '무지개 물고기' 라는 낯익은 이야기가 소재였다. 전에 온유에게 읽어준 적이 있었다. 온유는 기억할 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나름 열심히 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아 선생님이 설명하는 것으로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긴장했는지 대사를 잊어버려 선생님이 불러주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것이 흠이 될 수 있겠는가. 그저 아이들 귀여운 맛으로 보는 거지. 온유는 불가사리 아저씨 역을 맡았다. 나오는 장면.. 2010.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