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은 전집은 통계를 낸다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을 정도의 수치가 나왔네요.
참여율의 저조도 한몫을 했을테구요, 이전의 창작중심의 책읽기가 수학, 과학, 명작, 전래, 사회탐구 등등으로 확장 되면서 어느 하나에 치중하지 않게 되는 것도 그 이유일 듯 합니다.
또한, 5, 6세 정도가 되면 지금까지의 책읽기 진행상태에 따라,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그림책 난이도의 편차가 점점 더 커지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아이가 커가면 커갈수록 월령을 쪼개어 특정한 책을 전범으로 삼기에는 많은 오류가 뒤따를 것 같습니다.
부족한 자료 속에서도 빛을 발한 전집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킨더랜드 픽쳐북스>를 제외한 나머지 전집들은 순위 자체에 크게 의미가 없는 까닭에, 이전의 월령처럼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창작전집은, <킨더랜드 픽쳐북스>입니다.
<프뢰벨테마동화>와 비슷하다는 소리도 종종 듣는 전집이기도 하지요.
워낙 입소문을 타는 까닭에 이 책의 전신인 <네오키드창작>의 중고 몸값도 꽤나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높은 인기도는 책의 구성이나 질의 탁월성이라기 보다는,
이 시기에 마땅히 넣어줄 창작전집이 상대적으로 빈곤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흠... 너무 혹평인가요? 그렇다하여, 이 책의 전반적 질을 낮게 본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
한솔 출판사의 <동화나라 페스티발>입니다.
방문판매에서 인터넷(홈쇼핑) 판매로 풀리면서, 뒤늦게 빛을 보는 전집이 아닌가 싶습니다.(요즘은 구성이 좀 바뀌었다구요?)
홈쇼핑에서 판매 하면서 착해진 가격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구성 하나하나가 참한 놈들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흐뭇한 전집 중 하나였답니다. (구성이 바뀌면서 재밌는 책들이 많이 빠졌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구성 간의 난이도 편차가 프뢰벨테마 못지 않게 널 뛴다는 면에서는 점수를 깎고 싶습니다.
<토들피카소>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의 득표를 했습니다.
참, 재밌는 현상이지요?
<24~30>개월 추천 전집부터 순위를 꿰차기 시작해서 5~6세 전집까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두돌쟁이가 이 책의 60%만큼 이해하고 즐거워했다면, 5세 아이는 이 책의 99%를 이해하며 즐거워했다구요.
월령을 초월하여 두루두루 사랑을 받으니 이 또한 쉽지는 않는 듯 합니다.
<이큐의 천재들>입니다.
역사가 깊은 책이지요?
예전엔 2십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거래가 되었다던데, 지금은 9만원대로 다운이 되어 여기저기서 공구를 하고 있네요.
캐릭터에 열광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책이라죠?
하지만, 아이들의 열광 여부를 떠나서, 이 비슷비슷한 책들을 60권이나 들여야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기도 합니다.(어떻게들 생각하세요?) 그마나 착한 가격이 위안이 되는 듯...
이외의, 자연과학, 전래, 명작, 사회탐구 등의 전집은 각각의 영역을 달리하여 따로 추천을 받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투표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구요.
조만간에 투표 한 번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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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가 뽑은 월령별 추천 전집 BEST>의 끝을 맺습니다.
조사 기간이 작년부터였던 까닭에, 최근에 새로 나온 전집은 상대적으로 반영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시간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주기적으로 한번씩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
카페 대문에도 걸어놓았지만, 그 월령의 다수의 아이들이 좋아한다하여 우리 아이도 그 책을 좋아할 것이라는 논리를 세우지는 마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는 특별할 수 있으니까요. ^^
어린 월령의 아이 그리고 월령과 상관없이 책읽기를 늦게(늦은 시기는 없습니다마는... 아시죠? 어떤 의미인지?) 시작하는 아이들이라면 특히나, 무턱대고 전집부터 들여주는 것보다는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단행본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 권 한 권 단행본을 고르는 과정을 통해, 엄마의 그림책 보는 안목도 높일 수 있구요, 단행본을 통해 내 아이의 책읽기 경향을 살펴볼 수도 있거든요. 아이 또한 단행본을 통해 책의 재미를 깨우친 후 전집과 마주쳤을 때, 전집이 주는 중압감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지 싶기도 합니다.
전집보다는 단행본부터 시작했다는 맘님들의 많은 댓글을 통해서도 이러한 사실은 확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