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적엔 그렇게 이쁘게 보이고 싶고, 내 외모에 불만이 많았는데(지금도 조금 그렇지만, 여자면 조금씩 다 그런 거 아냐) 지금은 조금 화가 나기도 한다. 문제는 내 외모가 아닌 것 같다. 내가 만만한 거야. 옛날에는 그런 표현이 듣기 싫었고 내가 매력적이라서 그런 거라고 애써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아니다!
여자가 쌀쌀맞으면 남자가 어떻게 접근하겠어! 내가 만만히 보인다는 것이 화가 난다. 어제는 내내 너무 스트레스 받았다. 게다가 온유를 잃어버릴 뻔한 사건도 있었다(온유는 떼놓으면 나를 찾으러 다녀서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다녀야겠다). 그래서 집안일은 아무것도 못했다. 엉망이다.
내 성격상 쌀쌀맞아진다는 것이 어렵다. 게다가 나는 웃음이 많다(눈 구조상 눈웃음도 치지).
하지만, 나는 엄마고 한 사내의 아내이다. 강해져야지. 필요하다면 노력해야지.
하나님, 제게 용기와 지혜를 주세요.
서방이 곁에 있는 것은 이래서, 좋은 거구나. 그가 나의 방패가 되어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