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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이야기/성장보고서

2006.6.31 / 2일

by 피스메이커 2007. 6. 20.
온유가 입원실에 올라왔다. 내 옆에 누워서 새근새근 잠든 온유, 아...이쁘기도 해라. 갓난아기는 안 이쁘다던데, 쭈글쭈글해서 이상하다던데, 얘는 왜 이리 이쁜 걸까. 주름 같은 건 하나도 안 보인다. 피부는 좀 까맣긴 하지만...사람들도 다 피부가 곱다고 한다. 나만 그리 생각하는 게 아니었다. 태중에서 과일을 열심히 찾더니 그리 된 모양이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너무너무 작아서 사람이 아닌 것만 같다. 하늘에서 떨어진 요정이 아닐까. 어쩌면 이목구비가 이리 반듯하고 이쁜지 모르겠다. 입술은 조그맣고 빨간 게 툭하면 뾰족하게 내미는 것이 뽀뽀해달라는 것만 같다. 속눈썹도 참 길다. 아빨 닮은 것이 다행이다. 사람들은 누굴 닮았느냐 말이 많았지만, 너무 어려서 나는 도통 모르겠다. 그런데, 발이 참 큰 것이 키가 클 것 같아, 키 고민은 안해도 돼 다행이다. 아기 할아버지쪽이 키가 엄청 크시다던데, 그쪽인가보다. 사람들이 아기가 엄마쪽을 닮은 것 같다고 하니, 아빠가 좀 삐졌다. 하하....남자는 그런 거에 예민하다. 난 별로 상관없는데...아기가 이쁘고 건강하니, 더할나위없이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