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2:1-2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걸 하나이다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여호와여 멀리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 나는 시편을 즐겨 읽었다. 시편 속의 다윗은 슬픔에 빠져있던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상처받은 눈물을 가진 자였다. 그래서 적잖이 이 말씀이 위로가 되었다.
지금의 나는 그때와 같지는 않다. 하지만,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 자기의 슬픔에만 빠져있고, 문제에 압도당하여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나는 이 감정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빠져나오려고 해도 속에서 끌어당기는 것처럼, 사방이 온통 캄캄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듯한 암담함, 여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날이 과연 올 수 있을까 라는 회의.
주님도 그러셨다. 아무 죄도 없으신 주님도 깊은 절망에 빠져 하나님이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고 외쳤다. 우리의 아픔을 아시다못해 직접 겪으신 주님,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이 이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기를 진정으로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