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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이야기/성장보고서

2007.4.22 / 9개월24일

by 피스메이커 2007. 6. 20.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자기 주장도 강해지고...엄마로서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흐뭇하다.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거니까.
제 고모가 뺨을 밀어대면, 예전에는 눈만 똥글똥글해서 쳐다보기만 하더니, 어제는 앙~ 울어댄다. 기분나쁘다는 거다. 고모는 재밌다고 웃어댔지만(솔직히 기분은 별로 안 좋았다).

안 기어다니는 곳이 없고, 벽이나 상이나 의자를 잡고 일어선다. 그런데 책 읽는 것에는 별 흥미없는 듯....읽어주면 집중하는 모습은 별 안 보이고, 산만하다. 그렇지만, 계속 읽어줄 것이다. 엄마 닮아서 책도 좋아하는 아이가 되면 좋으련만...

이틀 전부터 이유식도 아주 잘 받아먹는다.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온유에 관해 유일한 걱정거리가 해결됐으니 말이다. 그러니, 부지런히 해줄 일만 남았지. 그래도, 먹다가 먹기 싫으면 숟가락을 밀어낸다. 억지로는 먹이지 않기로 했다. 모처럼 먹게 되었는데, 먹기 싫어지면 곤란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