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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육아정보

제왕절개분만,음식알레르기위험

by 피스메이커 2007. 6. 16.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유아가 생후 1년 동안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유아보다 음식 알레르기와 설사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
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20일 독일 뮌헨의 루드비히 막스밀리안 대학(LMU) 연구팀
이 최근 '아동질병기록(ADC)' 잡지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유아 147명를 비롯해 유아 865명을 상대
로 조사한 결과 제왕절개 유아가 자연분만 유아에 비해 생후 1년간 설사를 겪을 확
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제왕절개 유아가 우유나 여타 음식물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은 자연
분만 유아보다 두 배나 높게 나타났다.

연구대상 유아들은 알레르기 이력을 가진 부모들에게서 태어났으며 생후 4개월
간 모두 모유를 먹었다. 이들은 생후 1, 4, 8, 12개월 등 4차례 조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또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계란과 우유, 콩 단백질 등의 음식물에 알레
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검사했다.

연구팀은 예전 논문들을 보면 내장 속 박테리아가 유아의 면역체계 발달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제왕절개수술이 박테리아의 "정상적인" 이
식활동을 변화-지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자연분만 유아는 태어나면서 산모의 질과 내장, 항문 등으로부터 박테리아를
자연스럽게 취득하게 되는 반면 제왕절개로 태어난 유아는 단지 병원환경으로부터
박테리아를 취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에선 제왕절개 수술의 25% 가량은 임신만기 2주 내지 3주 전에 이뤄지
므로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유아는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면역체계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설사나 음식물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