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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젖먹이기

모유는 훌륭한 진통제

by 피스메이커 2007. 6. 16.
모유는 훌륭한 진통제

신생아에게 아픔을 수반하는 의료처치를 할 때모유를 먹이면 통증을 훨씬 덜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프랑스 프와시-셍 제르멩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리카르도 카르바할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신생아 180명을 대상으로 4가지 조건에서 손등을 침으로 찔러 혈액을 채취하는 정맥천자(靜脈穿刺)를 시행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카르바할 박사는 4그룹의 신생아들 중 A그룹은 어머니가 안고 모유를 먹이는 상태에서, B그룹은 어머니가 안고 설탕물을 준 뒤 고무 젖꼭지를 물린 상태에서, C그룹은 설탕물 대신 그냥 물을 주고 고무 젖꼭지는 물리지 않은 상태에서, D그룹은 어머니가 안기만 한 상태에서 각각 정맥천자를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정맥천자는 혈액형 판정, 갑상선 기능 검사 등 여러가지 목적에서 실시된다.

정맥천자를 시행하면서 아기의 얼굴표정, 울음을 터뜨리는지의 여부, 팔-다리의움직임, 심박동 측정 등으로 아기가 느끼는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했다.

결과는 A그룹 아기들이 가장 아픔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A그룹 아기 44명 중 16명은 손등에 침이 찔러지는지조차 모를 정도였다.

B그룹의 아기들도 A그룹보다는 못했지만 아픔을 느끼는 정도가 상당히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는 통계상 별 의미가 없는 정도였다. 설탕물과 고무 젖꼭지는아기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앞서 발표된 바 있다.

C와 D그룹의 아기들은 전혀 통증 감소 효과가 없었다.

카르바할 박사는 모유 수유가 어떻게 이처럼 진통제 효과를 가져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모유를 먹을 때 아기가 느끼는 체온이나 감촉, 냄새, 모유의 맛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 주사를 맞힐 때도 모유를 먹이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카르바할 박사는 덧붙였다.

신생아에게는 부작용 등의 이유로 진통제가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 실험결과는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