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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육아정보

어린이집 보내기 전 체크사항은

by 피스메이커 2008. 5. 20.
어린이집 보내기 전 체크사항은
머니투데이  기사전송 2008-02-16 14:49 
[머니투데이 이기형기자] 봄을 맞아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아이를 보낼 엄마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단체생활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감기 등 질환에 시달리지는 않을지 등이 걱정거리가 꼬리를 문다.

산본 함소아한의원 김상복 원장은 15일 “어린이집에 가게되면 70% 정도의 아이들이 그동안의 체력과 면역력으로는 버틸 수가 없어 감기나 비염 같은 여러 질환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이지만 이 과정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지 못하면 아이와 엄마 모두 힘든 봄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은 단순히 ‘노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를 배우는 곳이다. 또 여러 질환을 잘 이겨내면서 면역 향상의 기회를 얻는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건강한 단체생활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이가 올 봄에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갈 예정이라면 그 전에 몇 가지를 준비하고 생활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 원장으로부터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을 알아봤다.

◇폐 기운을 튼튼하게 야외로=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다. 폐는 호흡기와 밀접하게 연관된 장기로 폐 기운이 강한 아이라면 바이러스를 만나도 끄떡없다. 반대로 폐가 약한 아이는 툭하면 감기에 걸리고 낫는 시간도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 폐 기운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공원 등을 산책하거나 뛰어놀기, 자전거 등의 야외활동이 좋다. 2월은 아직 쌀쌀하지만 야외활동을 시작해볼만한 날씨다. 또 풍선불기 등도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놀이다.

◇열이 나도 해열제 사용은 자제= 아이가 열이 난다고 해서 바로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열이 나는 것은 몸 안에 세균 혹은 바이러스가 들어와 아이의 몸이 싸우기 위해 반응하는 현상이다. 이 때 해열제를 쓰면 열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도 어렵고 면역기능도 방해를 받는다. 열이 39.5도 이하라면 집에서 물을 많이 먹이고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면역을 기르는 일이다. 열이 39.5도 이상이라면 바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단, 아이가 평소 열성경기를 잘 한다면 적절하게 쓸 수는 있다.

◇비위 기운을 튼튼하게 가족과 아침 식사= 아침마다 아이를 깨워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데려다 주려면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러다 보면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 수도 있는데 아이가 매일 아침을 거르면 활동에 필요한 체력을 다 채울 수가 없다. 아침식사는 규칙적인 생활의 시작이므로 반드시 챙겨 먹이도록 한다. 아침식사는 비위(소화력)를 튼튼히 하는 기본이다. 가끔은 아이만 먹여 보내기도 하는데 아이가 하루 종일 즐겁기를 바란다면 아침엔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 특히 어린이집을 막 보내기 시작한 직후라면 말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연습= 집에서는 엄마나 아빠가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만 어린이집에서는 담당 보육교사가 일일이 모든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가 없다. 아직 걷지 못하는 돌 이전의 아이라면 모르겠지만 잘 걷고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듣고 간단한 대화가 통하는 정도 이상이라면 평소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정도는 연습을 시켜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혼자 숟가락질 하여 밥 먹기, 혼자 손 씻기, 혼자 화장실 가기, 이 닦기 등 한 두 가지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만들어 두도록 한다.

◇엄마와 떨어지는 연습도= 항상 엄마와 붙어있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엄마와 떨어진다는 것이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다. 조금이라도 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왜 아이가 놀이방에 가는지, 가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등을 즐거운 톤으로 설명해줘야 한다. 또 아이와 함께 앞으로 다니게 될 곳을 한두 번 방문해 보고 선생님과도 인사를 나누게 한다. 헤어지는 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한데 아이와 엄마 둘 사이만의 독특한 인사법(둘이 함께 하트 만들기 등)을 만들어 잠시 헤어지는 게 슬픈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