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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이야기/성장보고서

유치원 공개수업

by 피스메이커 2010. 5. 28.

11시에 공개수업한다고 해서 가슴 설레고 있었다. 온유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을 깜박 넘겼다. 자전거로 재빨리 달려오니, 부모들이 거의 다 와 있고 동극이 시작되고 있었다. ('동극'이 무슨 용어인지 몰랐는데, 상황을 보니 아이들 연극을 동극이라고 하는 것 같다.)
'무지개 물고기' 라는 낯익은 이야기가 소재였다. 전에 온유에게 읽어준 적이 있었다. 온유는 기억할 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나름 열심히 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아 선생님이 설명하는 것으로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긴장했는지 대사를 잊어버려 선생님이 불러주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것이 흠이 될 수 있겠는가. 그저 아이들 귀여운 맛으로 보는 거지.
온유는 불가사리 아저씨 역을 맡았다. 나오는 장면이 하나밖에 없어서 조금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맡아서 하는 게 어디냐. 동극에서는 목소리가 너무 작고, 대사도 일부 잊어버린 것 같았는데, 집에 와서는 아주 잘 한다. 문어할머니 대사까지 한다. 대사를 전부 외우나.....? 신기하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배터리가 다 되어버려 조금밖에 못 찍었다. 아쉬웠다. 발표회라던가, 공개수업을 다시 한번 하면 좋겠다. 배터리 꼭 확인하고 가야겠다. 여분배터리를 가져가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