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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이야기/성장보고서

온유의 기도

by 피스메이커 2012. 3. 29.

 

요즘 밤에 자기 전에 기도했더니, 온유도 따라서 기도하고 있다. 온유는 가끔 놀라운 기도를 한다. 전에는 "하나님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하나님, 아빠가 하나님께 돌아오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해서 나를 기쁘게,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더니, 어젯밤에는 "하나님, 제가 바울처럼 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바울이 누군지 아느냐고 했더니, 예전 어린이예배에서 배웠던 것을 잊지 않고 얘기해준다. 그러더니 일대일 집사님과 내가 끝날 때 하는 기도처럼 손을 마주잡고 기도하자고 한다. 똑같이, 자기가 한번 내가 한번 기도하자고 해서 온유가 기도했던 것처럼 바울처럼 위대한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는 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었다. 그리고 함께 주기도문도 했다.

온유가 이보다 더 어릴 때부터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했는데, 그 기도가 응답받고 있는 것을 보면 무척 기쁘다. 내가 세상의 온갖 일로 힘들 때마다 온유는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온유가 나에게 뭘 위로해서가 아니라, 그저 존재 자체가 위로이다. 그 어떤 보상보다 온유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는 것 자체가 커다란 보상이 된다. 온유가 나의 면류관이 되고, 하나님께 잘 키웠다고 칭찬받는 것이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