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완결된 드라마인만큼 결말에 대한 논란도 많았고 기대도 많아서 드라마 종영 후에도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것 같다. 일단 궁금증 유발을 위해서 풀어놓은 상당수 떡밥들은 대부분 제작진이 수거하지 않은채로 미스테리로 남겨져있음은 알것이다.
논란1. 주인공들은 과연 언제 실제로 죽은 것인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다. 제작진은 sideway밖에서 드라마 메인 줄거리 진행상에서 주인공 신변에 일어난 일들이 현실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모두 그들이 죽은것으로 나온 장면에서 죽은것이다. sideway에서는 죽었던 주인공들과 살아서 섬을 탈출했던 이들과 섬을 끝까지 지켰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sideway는 시간을 초월하는 사후세계며 영혼들이 저승으로 완전히 이동하기 전에 머무는 중간계(연옥)이다. 그곳에서 주인공들은 현실세계에서 실현하지 못했던 소망들을 실현하고 생에 가장 소중했던 시간을 보냈던 이들을 다시 만난다. 섬에서 사고로 죽던 늙어서 죽던 사람은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sideway에서는 모두가 만날 수 있는것이다.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른 가설: 주인공들은 섬에 떨어지면서 이미 죽었고 그 후로 경험하는 것은 모두 중간계(연옥)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그 단계가 다를 뿐이다.
이 말도 100%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작진의 의도와는 빗나간 가설이다.
이유1. 마지막에 헐리가 섬의 지배자가 된다. 원래 처음부터 그렇게 되기로 되있었던 것이다.
제이콥의 룰에 의해서 섬에서 죽은 영혼들은 섬에 갇히게 되는데 죽은 이들과 대화를 통해서 이들을 저세상으로 인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건 헐리 뿐이기 때문이다. 헐리가 최종적으로 섬을 계승할것이라는 암시는 앞에서도 여러번 나온적이 있다. 잭은 헐리가 섬을 무사히 이어받을 수 있는 중간계투의 역할을 할 뿐이다.
잭이 죽고난 이후에 헐리와 벤이 나누는 대화를 보면 헐리가 섬에서 어떤 역할을 할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섬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존재하며 다른 이들은 이 영혼들과 대화를 나눌수 없고 헐리만 그런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 섬에 떨어질 때부터 로스티들이 모두 죽어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것이다.
이유2. 헐리가 제이콥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제이콥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주진 않지만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고. 그런 제이콥이 섬으로 처음 표류해왔던 리처드에게 넌 죽은게 아니라 살아있다고 분명히 이야기한다.
논란2. sideway는 사후세계가 아니라 쥴리엣이 성공시킨 원폭으로 인해 생긴 다른 차원의 평행우주다.
제작진이 잭의 아버지 크리스천의 대사를 통해 sideway는 죽은 이후의 세계라고 그 의도를 직접 밝힌바 있는데도 종식되지 않는 논란이다. 패러데이 상수, 양자역학, 시간이동, 자기장 등 평행우주에 대한 떡밥을 4,5시즌에 너무 많이 뿌린데다가 5시즌 마지막 장면이 원폭이 터지는것처럼 나오며 끝나서 많은 사람들이 6시즌 초반부터 sideway를 과거의 변화를 통해 결과가 뒤바뀐 현재 세계와는 다른 평행우주라는 예상을 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반전을 위한 장치였다.
이유1. 원폭 에피소드 이후에 쥴리엣이 죽어가며 말했던 'It worked'. 나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것을 원폭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로 받아들였다. 충분히 그렇게 받아드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회에 쥴리엣이 말했던 'it worked'는 sideway에서 소이어에게 초코바를 뽑아주는걸 성공했다는 말이었음이 밝혀졌다. 쥴리엣은 원폭을 터트리는데 실패했고 죽음직전에 sideway에서 일어날 일을 미리 본것 이다. 과거를 바꾼 원폭 폭발사건은 없었던 것이다.
이유2. 이 드라마에는 What have done is done이라는 대사와 It it supposed to라는 대사가 수십번 반복되어 나온다. 현존하는 최고의 물리학자들도 시간여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한번 일어난 사실은 바꿀 수가 없다'what have done is done'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 초반에 존로크의 결정론과 잭의 자유의지론이 극한 대립을 하는데 잭은 종국에 가서 존로크의 결정론 'It is supposed to'가 옳았음을 인정한다. 우주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인과론적으로 이미 결정된 일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이 드라마는 '그렇다'는 쪽을 지지한다. 평행우주이론은 양자역학을 바탕으로한 불확정성의 원리에 의한 확률론적인 세계관이다. 두 가치관의 충돌은 사회심리학적인 역동과 더불어 이 드라마의 중요한 테마를 형성했던 부분이다. 5시즌까지는 명백한 평행우주론 쪽으로 몰아갔는데 결말은 결정론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바로 지금 이곳과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히 하라는 교훈을 남기며 마무리 되었다. 제작자들이 강력한 반전을 노린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스트 결말 논란 정리(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