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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가족24

이럴 바에야... 이럴 바에야 돌잔치를 치르지 말 걸 그랬어요.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 자랑도 하고 싶고, 기념도 삼고 싶고, 나중에 크면 사진도 보여주고 싶어서 치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점점 규모도 커지고....초대한 사람들이 안 올까봐 불안하기도 하고....돈 들어가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대체 이럴 거면 돌잔치를 왜 하나 모르겠어요. 하나님이 주시는 건 평안한 마음인데, 내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제게 평안한 마음을 주세요. 고민을 내려놓고, 스트레스와 섭섭한 마음들을 내려놓기를 원해요. 우리 아기 첫 생일을 많은 사람들 불러놓고 축하해주고 싶었던 건데, 그저 그런 것 뿐인데,........ 아버지, 제게 평안한 마음을 주세요. 2007. 6. 18.
울고 싶어요 날이 어둑어둑, 꾸물꾸물한 날씨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성경 쓰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예전만큼의 열정이 없나봅니다. 펜으로 노트에 한 장 쓰는 것이 왜 이리 힘든지요. 쓰면서 어찌나 딴 생각이 많이 나는지....쓰기 전에 쓰는 일에 집중하게 해달라고 간단기도라도 올리고 시작해야 되려나 봅니다. 성경 일독이 안돼서, 노트북에다가도 또 성경을 씁니다. 아버지, 남편의 믿음이 저처럼 기복이 심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약하잖아요. 언제쯤 좀 굳건해질까요. 남편의 상처를 다독여주세요, 주님. 길을 열어주세요, 치료해 주세요. 더이상 콤플렉스로 자신을 학대하고 자신을 밑으로 끌어내리지 않게 해주세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그 기쁨에 자신의 삶을 맡길 수 있도록 .. 2007. 6. 18.
단추 아버지, 단추를 처음부터 잘못 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부는 하나님이 맺어주시는 거라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우린 시작이 잘못 되었던 것 같아요. 하나님 뜻대로 교제하지 않았나봐요. 그래서 벌 받나봐요. 말도 못할 무게로 내리눌러요, 그 사람이...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참으며 살아야 하나...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 사람이 언제쯤 철이 들지 모르는데, 몇십년이라도 참아야 하는 건가요? 이토록 궁핍하게요? 아기는 커가는데, 어떡하면 좋죠? 자랑스런 아버지를 보이고 싶었는데, 내가 무슨 힘으로 그 사람을 네 아버지라고 감싸야 하나요? 두려워요. 예쁜 온유가 제 아버지에게 실망하게 될까봐...돈이 좀 없더라도 성실한 아버지라야 "네 아버지가 널 위해 얼마나 밖에서 고생하고 있는지 아니?" 이렇게 .. 2007. 6. 18.
키다리 아저씨 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흉내내 봤어요. 소설 속의 주디처럼 매일 편지를 쓸 자신은 없지만, 노력해 볼게요. 한밤중에 신랑이 절 깨웠어요. 술에 취해서 말이죠. 그리고, 저와 제 형제들이 '육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거에요. 저는 너무 속상했어요. 때로 아버지가 맺어주신 신랑은 제 상식으론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어떻게 아내의 아픔을 달래주어도 모자랄 판에, 자기 감정 밖에는 생각 못 하는 사람인지, 어린애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답답해서 새벽에 그냥 밤을 새웠어요. 신랑은 자 버리고 말이죠. 왜 그토록 옛 생활을 버리지 못할까요? 담배 피고, 술 마시고....아버지가 그 사람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남자들한테는 육신의 아버지가 영의 아버지에 투영된다던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육신의 아.. 2007.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