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바에야...
이럴 바에야 돌잔치를 치르지 말 걸 그랬어요.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 자랑도 하고 싶고, 기념도 삼고 싶고, 나중에 크면 사진도 보여주고 싶어서 치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점점 규모도 커지고....초대한 사람들이 안 올까봐 불안하기도 하고....돈 들어가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대체 이럴 거면 돌잔치를 왜 하나 모르겠어요. 하나님이 주시는 건 평안한 마음인데, 내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제게 평안한 마음을 주세요. 고민을 내려놓고, 스트레스와 섭섭한 마음들을 내려놓기를 원해요. 우리 아기 첫 생일을 많은 사람들 불러놓고 축하해주고 싶었던 건데, 그저 그런 것 뿐인데,........ 아버지, 제게 평안한 마음을 주세요.
2007.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