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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가족/나에 대하여14

2008.2.20. 나는 가끔 생각난다. 부끄러웠던 과거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어려서, 철이 없어서 그랬다기엔 잔인하고 어이없었던 행동들.... 길거리에서 샀다가 아무데나 똥오줌을 싸고 토하길래, 아파서 그런 줄도 모르고 버릇 고치겠다는 생각에 호되게 때렸던 강아지....그때 병원에 데려갔더라면 그 아이는 살았을 것이다. 결국 그 아이는 죽었다. 좋은 데 묻어줄 생각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다가 귀찮아서 박스에 넣어 그냥 길에 버렸다. 피임도 안 하고, 남자가 하자는대로 하다가 생긴 나의 아기들....난 그 아기들한테 어떻게 죄를 갚을 수 있을까. 아기라고 하기엔 너무 작았다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생명이 아니고, 생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죽어서 나온 핏덩이를 보고 수치심과 죄책감에.. 2008. 2. 20.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며 네 보좌가 영원히 서 있을 것이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 그가 잘못을 저지르면 사람이라는 막대기와 인생이라는 채찍으로 그를 징계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사랑은 결코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네 앞에서 없앤 사울에게서 내 사랑을 거둔 것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며 네 보좌가 영원히 서 있을 것이다.(삼하 7:14~16) 아버지, 나단이 이같은 아버지의 말씀을 다윗에게 전했을 때, 다윗은 바로 성막으로 들어가 아버지께 기도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자신을 향한 축복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커뮤니케이션이 아닙니까. 저도 아버지와 함께 이같은 나눔을 갖고 싶은데, 아버지와의 통로가 막힌 것 같습니다. 모두 제 .. 2007. 10. 20.
이럴 바에야... 이럴 바에야 돌잔치를 치르지 말 걸 그랬어요.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 자랑도 하고 싶고, 기념도 삼고 싶고, 나중에 크면 사진도 보여주고 싶어서 치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점점 규모도 커지고....초대한 사람들이 안 올까봐 불안하기도 하고....돈 들어가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대체 이럴 거면 돌잔치를 왜 하나 모르겠어요. 하나님이 주시는 건 평안한 마음인데, 내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제게 평안한 마음을 주세요. 고민을 내려놓고, 스트레스와 섭섭한 마음들을 내려놓기를 원해요. 우리 아기 첫 생일을 많은 사람들 불러놓고 축하해주고 싶었던 건데, 그저 그런 것 뿐인데,........ 아버지, 제게 평안한 마음을 주세요. 2007. 6. 18.
울고 싶어요 날이 어둑어둑, 꾸물꾸물한 날씨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성경 쓰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예전만큼의 열정이 없나봅니다. 펜으로 노트에 한 장 쓰는 것이 왜 이리 힘든지요. 쓰면서 어찌나 딴 생각이 많이 나는지....쓰기 전에 쓰는 일에 집중하게 해달라고 간단기도라도 올리고 시작해야 되려나 봅니다. 성경 일독이 안돼서, 노트북에다가도 또 성경을 씁니다. 아버지, 남편의 믿음이 저처럼 기복이 심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약하잖아요. 언제쯤 좀 굳건해질까요. 남편의 상처를 다독여주세요, 주님. 길을 열어주세요, 치료해 주세요. 더이상 콤플렉스로 자신을 학대하고 자신을 밑으로 끌어내리지 않게 해주세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그 기쁨에 자신의 삶을 맡길 수 있도록 .. 2007. 6. 18.